앞선 글에서는『배이북해연역하정』의 제목에 대한 『두시상주杜詩詳註』의 주석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글에서는, 실질적인 시에 대한 해석을 각 구절구절마다 알아볼 것이며, 저번 글과 마찬가지로 음훈, 문법구조, 배경지식, 한글 번역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이번 글에서는 첫 구절에 대한 해석을 해보려 한다.
東藩駐皂蓋 동번주조개
동쪽 번국에 검은 수레 멈추고
東: 동녘 동 (8) 藩: 울타리 번 (1) 駐: 머무를 주 (2) 皂: 검을/하인 조 (특) 蓋: 덮을 개 (준3)
北渚凌清河 북저릉청하
북쪽 물가에서 청하를 건너오네
北: 북녘 북 | 달아날 배 (8) 渚: 물가 저 (준특) 凌: 업신여길 릉 (1) 清 = 淸: 맑을 청 (준6) 河: 물 하 (5)
海右此亭古 해우차정고
바다 동쪽의 이 정자는 참으로 옛스럽고
海: 바다 해 (준7) 右: 오를/오른(쪽) 우 (준7) 此: 이 차 (준3) 亭: 정자 정 (준3) 古: 예 고 (6)
濟南名士多 제남명사다
제남에는 이름난 선비 많다네
濟: 건널 제 (준4) 南: 남녘 남 (8) 名: 이름 명 (준7) 士: 선비 사 (준5) 多: 많을 다 (6)
*** 두시상주 해석 원문
原注: 時邑人塞處士輩在坐. 首敘李公至亭. 皂蓋切太守, 北渚切北海, 清河切歴下.
原注 – 원래 주석에서는.
原: 언덕 원 (5) 注: 부을 주 (준6)
* 原에서 源가 파생되었고, 原도 마찬가지로 근원의 의미를 지닌다.
時邑人塞處士輩在坐 – 그때, 고을 사람들과 변방에 은거하던 선비 무리가 함께 자리에 있었다.
時: 때 시 (준7) 邑: 고을 읍 (7) 人: 사람 인 (8) 塞: 변방 새 (준3) 處: 곳 처 (준4) 輩: 무리 배 (준3) 在: 있을 재 (6) 坐: 앉을 좌 (준3)
* 塞處士輩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은거해 있는 선비들을 말한다.
首敘李公至亭 – 첫 구절은 이공이 정자에 이른 걸 서술한다.
首: 머리 수 (준5) 敘 = 敍: 펼 서 (3) 李: 오얏/성(姓) 리 (6) 公: 공평할 공 (준6) 至: 이를 지 (준4) 亭: 정자 정 (준3)
* 敘는 서술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皂蓋切太守 – 皂蓋(검은 덮개)라는 시어는, 太守의 의미를 시 속 운자에 맞춰 절묘하게 끌어들여 표현한 것이다.
皂: 검을/하인 조: (특) 蓋: 덮을 개(:) (준3) 太: 클 태 (6) 守: 지킬 수 (준4)
* 切는 한시에서 운율을 맞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 皂蓋는 ‘검은 덮개’, 주로 ‘관원이 타는 수레의 차양’을 의미한다. 太守의 출행 시 ‘검은 덮개의 수레’를 타는 것이 규정되어 있었기에, 이는 곧 고관의 상징이다.
北渚切北海 – 北渚(북쪽 물가)라는 시어는, 北海(북해)의 의미를 시 속 운자에 맞춰 절묘하게 끌어들여 표현한 것이다.
* 북해군은 실제로 황하 수계의 하류 유역에 속한 수변 저지대로, 강과 밀접한 지역이다. 이에 은유적인 표현으로 북해군을 ‘북쪽 물가’로 빗댄 것이다.
清河切歴下 – 清河(맑은 강)라는 시어는, 歴下(역하)라는 실제 지명을 시 속 운자에 맞춰 절묘하게 끌어들여 표현한 것이다.
歴 = 歷: 지날 력 (준5) 下: 아래 하: (준7)
* 歴下(역하)는 제남에 있던 하천 이름으로 제남을 대표하는 강이다.
** 해석
그때, 고을 사람들과 변방에 은거하는 선비 무리가 함께 자리에 있었다. 첫 구절에서는 이옹이 정자에 이르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皂蓋(검은 덮개)는 태수의 의미를 내포하며, 北渚(북쪽 물가)는 북해군을 의미하며, 清河(맑은 강)은 歴下(역하)를 은유한 것이다.
海右句見亭為勝跡, 濟南句見宴有嘉賓.
海右句見亭為勝跡 – 海右(바다 오른쪽, 혹은 제남) 시구에 나오는 정자는, 명승지로 알려져있다.
句: 글귀 구 (준4) 見: 볼 견 | 뵈올 현 (준5) 為 = 爲: 하/할 위 (준4) 勝: 이길 승 (6) 跡: 발자취 적 (준3)
* 海右는 ‘제남’, ‘청주’ 등 산둥 내륙 동부 지방을 일컫는 표현이기도 하다.
* 句見은 句中所見의 생략 표현으로, ‘문장 안에 나타나다’를 의미한다.
* 勝跡은 ‘뛰어난 경치와 역사적 흔적이 함께 있는 장소’로, 명승지와 유의어다.
濟南句見宴有嘉賓 – 濟南(제남) 시구에 나오는 연회에는 귀한 손님들이 있다.
宴: 잔치 연 (준3) 有: 있을 유 (7) 嘉: 아름다울 가 (1) 賓: 손 빈 (3)
* 嘉賓은 ‘귀한 손님’을 뜻하며, 명예롭고 존경받는 인사를 말한다.
** 해석
海右 시구에 나오는 정자는 명승지이며, 濟南 시구에 나오는 연회에는 귀한 손님들이 있다.
趙曰:青州在京師之東, 故稱東藩.《上林賦》齊列為東藩.
趙曰 – 조씨가 말하길
趙: 나라 조 (준1) 曰: 가로 왈 (3)
青州在京師之東, 故稱東藩 – 청주는 수도 장안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고로 동번이라 불린다.
州: 고을 주 (준5) 京: 서울 경 (6) 師: 스승 사 (준4) 之: 갈 지 (준3) 故: 연고 고(준4) 稱: 일컬을 칭 (4)
* 京師는 수도를 의미하며, 당나라 시기의 수도였던 장안을 의미한다.
* 師는 스승의 의미도 가지나 군대, 집단의 의미를 먼저 지녔다. 군대의 용어 중 사단(師團)에도 해당 한자를 사용한다.
* 京師는 따라서 ‘도성 + 백성, 군대가 집결한 중심지’로, 수도를 의미한다.
《上林賦》齊列為東藩 – 《上林賦》에서, 제나라는 동번으로 열거되어 있다.
上: 윗 상 (준7) 林: 수풀 림 (7) 賦: 부세 부 (준3) 齊: 가지런할 제 (준3) 列: 벌릴 렬 (준4)
* 《上林賦》는 사마상여가 한나라 무제를 위해 지은 부(賦)로 한나라 궁궐과 사냥터의 위엄을 묘사한 작품이다.
* 賦는 고대 중국 운문 문체의 일종으로, 서술적이고 묘사적인 특징을 가진다. 한시와 산문의 중간에 해당한다.
* 賦의 뜻 ‘부세’는, 부역과 세금을 합친 의미로, 노동력 중심의 세금을 말한다.
** 해석
조씨에 따르면, 청주는 수도 장안의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고로 동번이라 불린다. 《上林賦》에서도 제나라는 동번으로 열거되어 있다.
曹冏《六代論》:今之州牧郡守, 古之方伯諸侯.
曹冏《六代論》 – 조경의 《六代論》에 따르기를
曹: 무리 조 (1) 冏: 빛날 경 (특) 六: 여섯 륙 (8) 代: 대신할 대 (준6) 論: 논할 론 (준4)
* 曹冏은 위진남북조 시기의 위나라 사람이다.
* 六代論은 한나라 이후 6대의 시대(六代)에 걸친 정치 제도와 인재 등용 방식, 국가 운영 방식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정치평론문으로, 상소이다.
今之州牧郡守, 古之方伯諸侯 – 오늘날의 주목과 군수는, 옛날의 방백과 제후와 같다.
今: 이제 금 (준6) 牧: 칠[養] 목 (준4) 郡: 고을 군 (6) 方: 모[棱] 방 (준7) 伯: 맏 백 (준3) 諸: 모두 제 (준3) 侯: 제후 후 (3)
* 牧은 기르다의 의미를 가지며, 이로 인해 통치자의 의미가 파생되었다. 주목은 주를 다스리는 책임자다.
* 諸侯는 천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대신 영지(토지)와 백성을 하사받은 통치자다.
* 方伯은 각 방면의 제후들 중 대표 제후를 뜻한다.
** 해석
조경의 <육대론>에서는, ‘오늘날의 주목과 군수는 옛날의 방백과 제후와 같다’라고 말한다.
李屬太守, 故得稱藩.
李屬太守, 故得稱藩 – 이옹은 태수에 속하며, 따라서 ‘번’이라고 불릴 수 있었다.
屬: 붙일 속 (4) 得: 얻을 득 (준4)
* 藩은 지방을 방어하고 관리하는 제후국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지방의 유력자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해석
이옹은 당시 태수였기에, ‘번’이라고 칭해졌다.
《後漢書》:太守秩二千石, 中二千石, 二千石皆皂葢朱兩轓.
《後漢書》 – 후한서에 따르면
後: 뒤 후 (준7) 漢: 한수/한나라 한 (준7) 書: 글 서 (준6)
太守秩二千石, 中二千石 – 태수는 이천석, 중이천석의 품계를 가졌다.
秩: 차례 질 (준3) 二: 두 이 (8) 千: 일천 천 (7) 石: 돌 석 (6) 中: 가운데 중 (8)
* 秩은 관직의 급수, 또는 해당 관직자가 받는 녹봉(곡물)의 기준 단위를 의미한다.
* 石은 곡물 단위로, 현대 중국에서는 약 100리터이다.
* 중(中)이천석은 이천석보다 높은 품계이다.
二千石皆皂葢朱兩轓 – 이천석급 관리들은 모두 검은 비단으로 덮힌 붉은 바퀴의 수레를 타고 다녔다.
皆: 다[總] 개 (3) 葢 = 蓋 朱: 붉을 주 (4) 兩: 두 량 (준4) 轓: 수레바람막이 번 (X)
* 皂葢는 관리의 의전용 일산(우산)으로, 고위 관료만이 사용 가능했다.
* 朱兩轓은 붉은 색의 두 바퀴 수레로, 轓은 수레 옆의 장막이나 장식이다.
** 해석
후한서에 따르면, 태수는 이천석, 중이천석의 품계를 가졌으며, 이천석급 관리들은 모두 검은 비단 일산과 붉은 수레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陸機詩永歎遵北渚. 凌歷也.
陸機詩永歎遵北渚 – 육기의 시에서 “‘북저’를 따라 걸으며 깊은 탄식을 한다”는 구절이 있다.
陸: 뭍 륙 (준5) 機: 틀 기 (4) 詩: 시 시 (준4) 永: 길 영 (6) 歎: 탄식할 탄 (4) 遵: 좇을 준 (3)
* 陸機는 육손의 손자로 시로 유명하다.
* 永歎은 상실, 회한, 우수 등으로 인해 길게 탄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凌歷也. – 시구의 “凌”은 “歷”과 같다.
也: 이끼/어조사 야 (3)
* 凌은 보통 물, 눈, 산천, 또는 역경을 넘어서거나 지나가는 것이다.
* 歷은 넘어간다기보단 따라가는 것이다.
** 해석
육기의 시에 “永歎遵北渚(깊게 탄식하며 북쪽 물가를 따라 간다) “라는 구절이 있다. 시구의 “凌”은 “歷”과 같은 의미이다.
《杜氏通典》:東平, 濟南, 淄川, 北海界中, 有水流入海, 謂之清河.
《杜氏通典》 – 두씨통전
杜: 막을 두 (준1) 氏: 각시/성씨(姓氏) 씨 (4) 通: 통할 통 (6) 典: 법 전 (준5)
* 《杜氏通典》은 당나라 재상 두우에 의해 편찬된 중국 역대 제도에 대해 다룬 책이다.
東平, 濟南, 淄川, 北海界中, 有水流入海, 謂之清河。 – 동평, 제남, 치천, 북해의 경계 안에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있으니, 이를 청하(清河)라 부른다.
平: 평평할 평 (준7) 淄: 강이름 치 (준특) 川: 내 천 (7) 界: 지경 계 (준6) 水: 물 수 (8) 流: 흐를 류 (준5) 入: 들 입 (7) 謂: 이를 위 (준3)
* 東平, 濟南, 淄川, 北海는 산둥성의 지명이다.
* 東平: 현 산둥성 타이안시 동핑현.
* 淄川: 현 산둥성 즈보시 자촨구
** 해석
두씨통전에 의하면 동평, 제남, 치천, 북해의 경계 내에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있으니, 이를 청하라고 부른다.
實荷澤, 汶水合流, 亦曰濟河.
實荷澤, 汶水合流, 亦曰濟河. – 이는 곧 하택과 문수가 합류한 물이며 “제하濟河”라고도 부른다.
實: 열매 실 (준5) 荷: 멜 하 (준3) 澤: 못 택 (준3) 汶: 물이름 문 (준1) 合: 합할 합 (6) 亦: 또 역 (준3)
* 實은 문장 연결의 의미를 가지며, ‘곧 ~이다’의 의미로 쓰인다.
* 荷澤은 산동성 서남부에 위치했던 넓은 호수로, 현재 동명의 허쩌 시에 해당한다.
* 汶水는 산동성 중심부를 흐르는 주요 하천이다. 현 이름은 대문하(大汶河)이다.
* 亦曰을 직역하면 “또 말하여 이르기를 …이라고 한다”로, “~라고도 불린다”로 해석할 수 있다.
** 해석
청하는 곧 하택과 문수가 합류한 물로, 제하라고도 불린다.
江淹《恨賦》 : 巡海右以送日
江淹<恨賦> : 巡海右以送日. – 강엄의 <한부>에서, 바다의 오른쪽을 순행하며 저무는 해를 배웅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江: 강 강 (준7) 淹: 담글 엄 (준특) 恨: 한[怨] 한 (4) 賦: 부세 부 (준3) 巡: 돌[廻]/순행할 순 (준3) 以: 써 이 (준5) 送: 보낼 송 (준4) 日: 날 일 (8)
* 江淹은 남북조 시기 송나라의 문인으로, <恨賦>는 인생의 허망함, 세월의 무상함을 주제로 한 부이다.
* 海右는 바다의 오른쪽으로 직역되는데, 고대 중국에선 남쪽이 정면을 의미하였기에 오른쪽은 곧 서쪽이다. 즉, 해우는 제남 지역을 이른다.
** 해석
강엄의 <한부>에서, 바다의 오른쪽을 순행하며 저무는 해를 배웅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趙曰 : 海在東, 州在西, 故云海右.
趙曰 : 海在東, 州在西, 故云海右. – 조 씨가 말하길, 바다는 동쪽에 있고, 주州는 서쪽에 있으니, 고로 海右라고 부른다.
西: 서녘 서 (8) 云: 이를 운 (3)
** 해석
조 씨가 말하길, 바다는 동쪽에 있고, 주州는 서쪽에 있으니, 고로 海右라고 부른다.
《舊唐書》 : 齊州屬河南道, 貞觀七年置齊州都督府, 天寶七年改為臨淄郡, 五載改濟南郡.
<舊唐書> : 齊州屬河南道 – <구당서>에 따르면, 제주는 하남도에 속한다.
道: 길 도 (준7)
* 河南道(하남도)는 당나라의 10개 도 중 하나로, 산동 지방도 포함한 동부 지역을 행정적으로 관리했다.
貞觀七年置齊州都督府 – 정관 7년에 제주도독부를 두었다.
貞: 곧을 정 (준3) 觀: 볼 관 (준5) 七: 일곱 칠 (8) 年: 해 년 (8) 置: 둘[措] 치 (준4) 都: 도읍 도 (5) 督: 감독할 독 (준4) 府: 마을[官廳] 부 (준4)
* 貞觀은 당 태종 이세민의 연호이다. (627년 ~ 649년)
天寶七年改為臨淄郡 – 천보 7년 임치군으로 이름을 바꿨다.
天: 하늘 천 (7) 寶: 보배 보 (준4) 改: 고칠 개 (5) 臨: 임할 림 (준3)
五載改濟南郡. – 그 5년 뒤 제남군으로 변경했다.
五: 다섯 오 (8) 載: 실을 재 (준3)
** 해석
<구당서>에 따르면, 제주는 하남도에 속한다. 정관 7년에 제주도독부를 두었으며, 천보 7년에는 임치군으로 이름을 바꿨고 그 5년 뒤인 천보 12년에 제남군으로 다시 변경했다.
前漢《儒林傳》 : 濟南伏生傳《尚書》, 其時張生, 歐陽生, 林尊皆傳其學, 皆濟南人也.
前漢<儒林傳> – 전한 <유림전>
儒: 선비 유 (4) 傳: 전할 전 (준5)
* 儒林傳은 한서 열전 88권으로, 유학자들에 대한 기록이다.
濟南伏生傳<尚書> – 제남의 복생이 <상서>를 전하였다.
伏: 엎드릴 복 (4) 生: 날 생 (8) 尚=尙: 오히려 상 (준3)
* 伏生은 전한 시대의 유학자로, 상서를 진나라 분서갱유를 피해 보관하고 있다 후에 한나라 시기 다시 전한 인물이다.
* 상서는 유교의 십상경 중 하나로, 오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其時張生, 歐陽生, 林尊皆傳其學 – 그 당시 장생, 구양생, 임존도 다 그 학문을 이어 받았다.
其: 그 기 (준3) 時: 때 시 (준7) 張: 베풀 장 (4) 歐: 구라파/칠 구 (2) 陽: 볕 양 (6) 尊: 높을 존 (준4) 皆: 다[總] 개 (3) 學: 배울 학 (8)
* 張生, 歐陽生, 林尊은 모두 제남 출신 전한 시대 유학자이다.
皆濟南人也. – 모두 제남 사람이다.
** 해석
전한 <유림전>에 따르면 제남의 복생이 <상서>를 전했으며, 그 당시의 장생, 구양생, 임존도 다 그 학문을 이어 받았는데, 이 모두는 제남 사람이다.
此亦名士多之一証.
此亦名士多之一証. – 이는 역시 명사가 많은 곳이라는 하나의 증거이다.
一: 한 일 (8) 証=證: 증거 증 (4)
** 해석
이는 역시 명사가 많은 곳이라는 하나의 증거이다.
李尋《災異對》 : 博延名士.
李尋<災異對> : 博延名士. – 이심의 <재이대>에서는 널리 이름난 선비들을 초빙하였다고 말한다.
尋: 찾을 심 (3) 災: 재앙 재 (5) 異: 다를 이 (4) 對: 대할 대 (준6) 博: 넓을 박 (준4) 延: 늘일 연 (4)
* 李尋은 전한 말기에 활동한 학자로 재이설의 전문가였다. 재이설은 인간이 악한 행위를 하면 하늘에서 천재지변을 내린다는 믿음이다. <재이대>는 이와 관련한 대담이다.
* 延은 이끌다, 초대하다의 의미와 늘이다, 연장하다의 의미가 있다.
** 해석
이심의 <재이대>에서는 널리 이름난 선비들을 초빙하였다고 말한다.
『배이북해연역하정』『두시상주杜詩詳註』에서『배이북해연역하정』을 다룬 첫 구절의 주석의 의미를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그때 마을 사람들과 은거한 선비들이 자리해 있었다.
첫 구절은 이공(이옹)이 정자에 도달한 것을 서술한다.
조개(검은 덮개)는 태수를 의미하고, 북저(북쪽 물가)는 북해를 의미하며, 청하(맑은 강)은 역하를 의미한다. 해우(바다의 오른쪽) 시구의 정자는 명승지이며, 제남 시구의 연회에는 귀한 손님이 있다.
청주는 수도의 동쪽에 있어서 동번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상림부>에서도 제나라는 동번으로 나타난다.
조경의 <육대론>에 따르기를, 오늘날의 주목과 태수는 옛날의 방백과 제후와 같다고 하였고, 이옹은 태수에 속하기에 ‘번’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후한서>에 따르면 태수는 이천석, 중이천석의 품계를 가지며, 이천석 관직은 모두 검은 비단으로 덮힌 붉은 두 바퀴 수레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육기의 시에 북저(북쪽 물가)를 따라 걸으며 긴 탄식을 한다는 구절이 있다.
즉 건너가는 것이 아니라 따라 걷는 것이다.
<두씨통전>에 따르면 동평, 제남, 치천, 북해의 경계 내에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물이 있는데, 이를 청하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는 곧 하택과 문수가 합류한 것으로 ‘제하’라고도 부른다.
강엄의 <한부>에서 바다의 오른쪽을 순행하며 저무는 해를 배웅하였다는 구절이 있다. 바다는 동쪽에 있고 고을은 서쪽에 있으니, 바다의 오른쪽이라 한 것이다.
<구당서>에 따르면 제주는 하남도에 속한다. 정관 7년 제주도독부를 설치했고, 천보 7년에 임치군으로 변경하였다가 오년 후 제남군으로 변경했다.
전한 <유림전>에 따르면 제남의 복생이 <상서>를 전하였고, 그 때 장생, 구양생, 임존 모두 그 학문을 전수했다. 이 모두 제남 사람이다. 이는 또한 이름난 선비가 많다는 하나의 증거이다.
이심의 <재이대>에서는 널리 이름난 선비들을 초빙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배이북해연역하정』의 다음 구절에 대해 다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