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여행에 대해 많은 글을 찾아봤지만, CTM 버스 탑승 후기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번 글에서는, 모로코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CTM 버스 탑승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이 시기 여행의 사진이 날라가서 사진 자료는 좀 빈약하겠지만, 그래도! 글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써보겠다.
모로코의 대중교통에 대해 궁금하다면 모로코의 대중교통 (ONCF, Supratours, CTM) 글을 참고하자.
CTM 버스 예매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모로코 CTM 버스 예매 방법 글을 참고하자.
그럼, 시작하겠다.
내가 이용한 CTM 노선 정보
내가 이용한 CTM 버스는 2025.11.25 16:15 Casablanca FAR 정류소에서 출발하여 22:45에 Essaouira 정류소에 도착하는 버스이다.
Casablanca FAR에서 Essaouira까지는 자가용으로 이동해도 374km의 먼 거리로, 바로 가도 4시간 반은 걸리는 경로이다.

이 노선에서 CTM은 중간에 4개의 정류소를 더 들렸다 가며, 각각 Casablanca Maarif, El Jadida Gare Routière, Safi, Sebt Gzoula.
Casablanca Maarif는 카사블랑카 남쪽의 또다른 정류소이며, 다른 정류소들은 Casablanca에서 Essaouira 가는 길 사이에 있는 도시들. El Jadida와 Safi는 꽤나 큰 도시이다.
아무튼, 해당 도시들에 정차를 하기 위해 CTM 버스는 고속도로에서 나와 도시 한복판으로 들어가야 하고, 따라서 막힌다!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는 과정에서 걸리는 시간은 덤이고.
내가 Essaouira에 도착한 시간은 23:00. 대략 7시간에 달하는 대장정이었다.
위 노선에 대한 후기는 뒤에 좀 더 자세히 써보는 걸로 하고, 차근차근 CTM에 대해 알아보자.
CTM 버스 온라인 예매 및 현장 예매 방법
위 글에서처럼 나는 미리 한국에서 예매를 하고 갔으며,

위와 같이 pdf로 티켓을 받았다.
요금은 200 MAD. 당시 환율로 34,000원 정도 하는 가격.
물론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CTM 버스는 정류소부터 버스 운영 방식, 승객마저 모두 우리나라의 시외버스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른 글의 Supratours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Supratours는 약간 고속버스 느낌이랄까?
정류소 외관 및 매표소


위 사진은 Casablanca FAR CTM 정류소의 사진.
Casablanca FAR 정류소의 경우 다른 정류소에 비해 월등히 큰 편이지만, 다른 정류소들도 찾긴 어렵지 않다.
오른쪽 사진처럼 CTM 마크가 알기 쉽게 붙어 있으며, 우린 들어가서 도움을 받기만 하면 끝. 참고로 영어 매우 잘 쓰더라.

내부에 들어오면 위와 같이 바로 매표소가 있다.
창구를 통해 표를 사면 되며, 외국인에게도 매우 친절하고 영어도 다 잘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Supratours와는 다르게 당일 현장 예매를 해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리가 충분히 여유로운 듯. 내가 타고 갈 때도 거의 버스가 빈 채로 갔다.
***Ticket de bagage***
온라인으로 예매를 했든 현장 예매를 하든 간에, 해당 매표소 창구에는 꼭 한 번 들려 “Baggage Ticket”을 구매해야 한다.
Ticket de bagage란?
캐리어와 같이 큰 수하물을 버스에 실을 때 제시해야 하는 티켓.
이 티켓이 있어야 캐리어를 버스 하단의 트렁크에 넣을 수 있다.
백팩 같은 경우에는 좌석 위의 선반에 올릴 수 있으니 캐리어 티켓만 구매하면 된다.
Ticket de bagage는 프랑스어인데, 대충 창구에서 Luggage ticket이나 baggage ticket이라 말하면 알아듣는다.

가격은 한 가방 당 6 MAD.
사진엔 없지만 티켓과 함께 비행기 위탁 수하물 부칠 때 주는 기다란 스티커 같은 걸 준다.
그 스티커를 캐리어 손잡이에 붙인 후 기사에게 전해주면 끝.
티켓은 한 번에 여러 개를 살 수도 있고 추후에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캐리어만 부칠까 하다가 그냥 백팩도 넣어버릴 생각으로 이후에 티켓 하나 더 구매했더니 위와 같이 2번 티켓을 받았다.
CTM 정류소 내부 구조
그렇게 luggage ticket까지 구매하고 나면, 버스 출발까지 대합실에서 대기하면 된다.

위와 같이 전광판이 있는데, 전광판 속 내 버스가 A l’heure면 제시간에 간다는 말이니까 그 시간이 되기 전에 버스에 타있어야 한다.

아쉽게도 대합실 사진이 없는데, 그림을 통해 대략적으로 알아보자.
매표소에서 대합실로 넘어가는 문이 하나 있는데, 그 앞에 경비원이 서있으면서 짐표를 샀는지 확인한다. 현지인들은 알아서 잘하니 외국인들만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확인하는 듯.
그러고 나서 대합실로 넘어가면, 전주시외버스터미널이 완전 제격인데, 아무튼 그렇게 생긴 낡은 대기실이 있고 그 밖에 버스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을 보고 싶다면 구글 후기를 보면 될 듯.
아무튼 한 15분 전부턴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 짐을 들고 문 밖, 버스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Essaouira 가는 버스 뭐냐고 물어보면 끝. 친절히 어디로 가라고 알려준다.
CTM 버스 외관 및 내부 구조


첫 사진은 CTM 버스 외관 모습, 두번째 사진은 내부 모습이다.
버스가 예상과는 달리 매우 좋다. 우리나라 고속버스 수준은 되는 듯하다.
심지어 저 노선은 Comfort 뿐이라 저 버스도 Comfort 등급이라는 것. Premium의 경우엔 더 좋을지도 모른다.
CTM 버스 탑승 후기
출발한 이후의 탑승 후기를 한 번 써보려 한다.
우선 버스를 탑승하면, 승차권을 확인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승차권을 일일이 확인한다기보단, 파일철에 승객 명단을 뽑아온 후 한 명 한 명 부르면서 승객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일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승차권을 보여주면 끝. Safi에서 승차권을 한 번 더 확인했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는지 나한테 이 버스 탄 거 맞냐고 묻길래 핸드폰으로 승차권 보여주니 문제 없이 넘어갔다.
CTM 버스는, 완전 현지 시외버스 그 자체이다.
외국인도 거의 없고, 탑승객도 현지인 그 자체. 마지막에 셉지즈울라에서 탄 승객들의 경우엔 버스에서 기사와 승객이랑 서로 막 수다떨면서 갔다. 아랍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면 좀 엿들었을 텐데… 아무튼 이런 분위기!
자리도 매우 널널했다. 내 옆자리엔 한 번도 승객이 탄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버스 좌석이 40석은 넘어보이는데 내부엔 15명도 없었다.

가는 경로는 완전 해안도로. 위 사진처럼 계속 대서양을 따라 내려가는 경로였다.
내가 탔을 땐 밤이기도 하고 비까지 왔어서 밖을 볼 일은 없었지만, 꽤 나쁘지 않은 경치? 물론 해안도로로만 가는 건 아니고 모로코 특유의 황무지 사이를 달리기도 했다.
가장 궁금할 만한 휴게소 문제.
CTM 버스는 공식적으로 들리는 휴게소가 없다!
7시간이나 걸리는 대장정에서 곤란해질 수 있다는 말.
어떤 형식이냐면, 중간에 4개의 정류소를 들리면서 한 10분 정도 대기하는데, 정해진 시간을 대기한다기보단 정류소에서 그 버스의 정해진 시간까지 기다리는 느낌. 예를 들어 El Jadida에서 19:00 출발인데 버스가 18:50분에 도착했다면, 10분 정도 기다리는 느낌이다.
위 내용은 물어보진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으니 참고만.
그 외에 들리는 휴게소는 없지만, 승객이 요청하면 가는 듯. Sebt Gzoula에서 Essaouira 가는 길 도중에 한 휴게소에 잠시 정차해서 승객들이 화장실 다녀오자마자 출발했다.
우리는 아무래도 그런 요청을 하기 쉽지 않으니, 정류소를 활용하자. 그래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텀을 두고 정류소를 들리니까 충분한 시간이다.
나는 한 번도 중간에 화장실을 안 가긴 했다. 별로 필요가 없더라고.
이렇게 CTM 버스 탑승 후기에 대해 적어봤다.
내 필름 카메라에 사진이 좀 더 있는데… 아쉽게도 이 사진들이 다 날라가서 구할 방법이 없다.
그래도! 내 글이 모로코 여행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