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Press 프로젝트 – 1. 블로그 기초 구상

블로그를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블로그 이름일 것이다. 블로그 운영 목적과 적합하면서, 분위기도 있고, 기억하기도 쉬운, 그러면서도 겹치지 않는 이름. 블로그의 시작은 역시 이름의 구상부터다.

이름이 정해지면 블로그 로고도, 사용자 이름도 이어서 정할 수 있기에, 블로그 이름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이름에도 종류가 있다. 이름을 구상할 때는 다음 두 가지 항목에 대해 고려해봐야 한다.

  1. 도메인 네임
  2. 블로그 이름

도메인 네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도메인 네임이다.

도메인 네임이란, 사이트의 고유 주소이다.

www.naver.com / www.google.com / www.memoralore.com

위 예시 사이트들 중 www 이후 내용들, 즉 naver.com / google.com / memoralore.com이 도메인 네임에 해당하며, 중복될 수 없는 고유한 값이다.

도메인 네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따로 글을 파서 하는 걸로 하고, 여기서는 도메인 네임 선정에 초첨을 맞춰 다뤄보자.

도메인 네임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블로그의 의미를 담는 것이 좋다.

이 블로그의 경우, 앞선 글에서 밝힌 취지와 같이 기록을 통해 기억을 유지하고, 더 발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기록과 발전이라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

필자는 본디 창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 이 과정에서 Chat GPT의 도움을 받았다.

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 네이머이자 언어학자이며, 의미 기반 도메인 작명 전문가다. 나는 지식 기반의 개인 블로그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 블로그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아래부분은 각자 목적에 맞게 적어주세요>
블로그 운영의 목적
블로그의 톤 (ex. 감성적인지, 지적인지, 유머러스한지 등)
도메인 네임이 가져야 하는 특징들 (ex. 신화적인 분위기, 쉬운 발음, 기억에 남는 이름 등)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10개의 블로그 이름을 제안해줘: 이름 제안 (영문) 발음(IPA 또는 간단한 표기) 이름의 의미 및 상징성 .com 도메인 가능성 (확정 아님, 가능성 기반 평가 OK)

이런 식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하여 Chat GPT에게 10개의 이름을 제안 받았고, GPT의 설명을 보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했는데, 그게 Memoralore였다.

GPT 말로는 “의미: ‘Memoria(기억)’ + ‘Lore(전승, 지식)’의 결합으로, 기억 속 지혜를 전승하고 정리한다는 상징.”이라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가?

아무튼, 이름에 담긴 의미 외에도 고려해봐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1. 외우기 쉬운가?
  2. 발음하기 쉬운가?
  3. 독창적인가? (다른 사람이 이미 선점한 도메인 네임이지 않은가?)
  4. .com 도메인 외에 .co.kr 등 다른 최상위 도메인 네임을 가진 사이트가 이미 있는가?
  5. 도메인 네임이 과거에 이상한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는가?

1, 2번 이유는 단순하다. 외우기 어렵고 발음하기 어렵다면, 해당 블로그를 찾아오기 쉽지 않다. 수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방문자 수인데, 도메인 네임이 어려워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연히 방문자 수도 낮을 수밖에. 모든 이름은 간단한 게 최고다.

3번의 경우, 도메인 네임의 특성에 기인한다. 도메인 네임은 전 세계에 하나만 존재, 즉 고유한 존재이기에 중복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의미의 도메인 네임을 정했어도, 이미 선점되어 있으면 무용지물이다.

4번의 경우, 최상위 도메인 네임의 특성에 기인한다. 내가 memoralore.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든다고 해서, memoralore.co.kr, memoralore.io와 같은 사이트들의 소유까지 갖는 게 아니다. 위 세 도메인은 서로 다른 도메인이다. 따라서, memoralore.com이라는 사이트는 없지만, memoralore.co.kr이라는 사이트는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대중적인 최상위 도메인인 .com가 없다면 웬만한 경우 겹치는 경우가 없지만, 혹시 모르니 검색해볼 필요가 있다. 혹여나 memoralore.co.kr 사이트가 불법 사이트라면, 아무리 의미가 좋더라도 포기하는 게 낫다.

3, 4번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도메인 검색을 해볼 수 있다.

인터넷에 “도메인 검색”을 입력하면 나오는 모든 사이트에서 해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가비아를 사용해 보겠다.

www. 뒤에 우리가 선정한 도메인 네임을 넣어보자. 나의 경우 memoralore를 넣어보겠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내 도메인 네임이 이미 사용 중인지, 사용 중이라면 어느 최상위 도메인 네임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다행히도 memoralore는 사용되지 않음을 알 수 있고, 해당 가격을 내면 그 도메인 네임을 내 것으로 할 수 있다.

5번의 경우, 간과하기 쉬운 문제이다. 선정한 도메인이 이전에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된 도메인이었던 경우, 해당 도메인으로 블로그를 운영할 시 SEO(검색최적화)에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도메인의 역사를 알아봐야 한다.

이를 위해 추천할 사이트로 DomainToolsWayBack Machine이 있다.

1. DomainTools

DomainTools는 도메인 등록 이력, WHOIS 기록, DNS 변경이력 등 도메인 네임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툴이다.

링크한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해당 창이 나오며, 알고 싶은 도메인 네임을 검색해볼 수 있다.

내 도메인 네임인 memoralore.com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이 한 번도 등록이 된 적이 없는 깔끔한 도메인임을 알 수 있다.

2. WayBack Machine

WayBack Machine은 해당 도메인에 대한 아카이브를 제공한다. 만일 원하는 도메인 네임이 등록되었던 과거가 있으나 그 도메인을 꼭 사용하고 싶다면, 이를 통해 해당 도메인이 과거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해보며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시로 naver.com을 찾아보면,

네이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직접 해당 시점의 네이버에 들어갈 수 있다.

블로그 이름

도메인 네임을 정했으면, 다음으로 블로그 이름을 정해야 한다.

블로그 이름이란, 즉 사용자에게 보여줄 대표 이름을 말한다. 도메인 네임 그대로 사용해도 좋고, 한글 이름을 선정해도 좋다.

나는 그래도 한글 이름이 하나 있었으면 했기에, 마찬가지로 Chat GPT를 이용해 블로그 이름을 구상했고, 다음과 같이 정했다.

MemoraLore
기록과 전승 / 부제 – 시간 위에 지성을 쌓다

블로그 이름을 정하는 건 무엇으로 하든 자신 선택이지만, 적어도 도메인 네임과 연결되는 의미여야 한다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이후의 구상

이 다음부터는 선택이다.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 그래도 하면 좋을 구상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다.

1. 로고

블로그 로고 정도는 하나 있는 게 좋다. 로고는 파비콘, 메인 화면, 사이드바 등 사용되는 곳이 많기에, 로고가 있다면 웹사이트가 좀 더 정성 있게 보인다. 정확히는, 있을 땐 잘 안 느껴지는데 없을 땐 허전하게 느껴진다.

* 파비콘favicon

파비콘은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이나 검색 엔진 검색창에 표시되는 대표 아이콘이다. 아래 사진과 같이 표시된다.

2. 닉네임

글 작성자의 이름. 아이디라고 생각해도 된다.

기본적으로 워드프레스의 글 작성자는 “admin”으로 설정되는데, 따로 닉네임을 설정하지 않아도 별 상관은 없지만 뭔가 특색 없어 보인다.

블로그에 특징을 주고 조금 더 풍성하게 보이려면, 닉네임을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추가로, 아이디를 여러 개 생성하여 글 작성자를 여러 명 둘 수도 있다. 이건 선택에 따라.

마치며

이렇게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만들기 전 해야하는 기초적인 구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생각해야 하는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정도 구상이 끝마치면 블로그 개설에는 문제 없다. 부족한 부분들은 블로그 개설 이후에 시도해도 늦지 않다.

다음 글에서는 이제 실제로 도메인 네임을 구매하고 호스팅을 통해 운영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다.